국세청은 지난 3월 명단 공개 대상 고액·상습체납자 7천461명에게 사전 안내해 반년 간 납부를 독려하고 소명 기회를 줬고, 그런데도 세금을 내지 않은 6천940명은 국세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단을 공개하기로 확정하여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올해 새로 명단이 공개된 체납자 6천940명 중 개인은 4천423명, 법인은 2천517개입니다. 이들의 총체납액은 4조 4천19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개인은 경기 안산에 거주하며 불법 도박업체(기타 겜블링·베팅업)를 운영하는 임태규(50)씨로 1천739억 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번째는 윤상필(46)씨로 체납액이 708억 원이었다. 윤 씨도 겜블링·베팅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동신(45·코리아 상사)씨, 이주현(51·떼르 벨)씨, 진미경(60·부동산업)씨, 서길수(60·유흥주점 오션팰리스)씨, 임남일(45·엔아이 LAW법률사무소)씨, 김상복(42·기타 겜블링 및 베팅업)씨, 박정민(42·기타 겜블링 및 베팅업)씨, 박대성(61·김해 복음병원)씨가 순서대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래퍼 도끼도 종합소득세 3억원을 체납해 이번 공개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도끼는 지난 7월 법원으로부터 해외 보석 업체에 미납대금 약 3만 5천 달러(약 4천500만 원)를 지급해야 한다는 강제조정 결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법인 중에는 서울 중구 백 프로 여행사(대표자 김성곤)의 체납액이 236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