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슈 살펴보기

728x90

이제 여름이 오고 있지만 벌써 가을 전어가 생각나네요 오늘은 미리 찬바람이 불면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향이 가득 차올라 이 계절이 너무나 반가운 가을 진미(眞味) 4대 천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살이 통통" 제철 맞은 전어

전어는 옛말에 따르면 그 맛이 좋아 사는 사람들이 돈이 얼마인지 따지지 않는 다 하여 전어(錢魚)라고 불렸다 한다. 언제부터인가 가을이 되면 ‘가을 전어’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게 될 만큼 가을 제철 음식의 대표가 되었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전어는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가을이 되면 전어의 지방 성분은 봄, 여름보다 최고 3 배까지 높아져 ‘참깨가 서 말’이라고 할 정도로 고소한 맛이 일품이 된다.

 

특히, 회로 먹어도 비린 맛보다 고소함이 앞서고 구우면 구울수록 고소함이 더해진다. 뼈째로 썰어 회, 회무침으로 먹고 소금구이로 머리부터 꼬리까지 씹어 먹을 수 있는 전어는 다량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어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있다. 열량이 낮 아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기억력을 향상하는 DHA와 EPA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돼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하다. 싱싱한 전어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첫째, 비늘이 많이 붙어있고 반짝이는 것을 고른다. 둘째, 눈이 맑고 몸에는 윤기가 흐르는 것을 고른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전어는 배가 은백색이고, 등은 초록빛을 띠고 있다

 

 

"가을의 대표주자" 대하

몸집이 큰 대형 새우인 대하는 봄에 산란하여 가을 무렵 제철을 맞는다.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며 쫀득함까지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새우, 검은 새 우, 차새우의 세 종류의 대하가 잡히는데 서해안에서는 몸에 붉은빛이 도는 고 려 새우가 가장 많이 잡힌다. 가을 대하는 뭐니 뭐니 해도 소금구이로 먹는 것이 진리다. 납작한 냄비에 소금을 깔고 대하를 넣어 구우면 불그스레 익어가는 빛깔과 타닥타닥 달궈지는 소리에 고소한 냄새까지 더해져 기다리는 시간이 즐겁다. 알맞게 익은 대하는 짭조름 한 맛과 고소함이 그만이다. 맛만 좋은 게 아니라 ‘허리 굽은 새우가 노인의 굽은 허리를 펴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하는 영양 만점 식재료다.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풍부해 몸을 따뜻한 게 해 주고 혈액순환에도 좋다. 오메가 3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개선하는데 효과 가 있고 칼슘의 함량이 높아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대하는 푸르스름한 검은빛을 띠고 수염이 길며 몸통이 투명하고 윤기가 나면 서 껍질이 단단한 것을 고른다. 또, 수염과 꼬리가 제대로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자연산 대하는 단단한 뿔이 길게 뻗어있고 수염이 몸체의 두 배 이상 길 게 붙어있다.

 

"속이 꽉 찬"밥도둑 꽃게

매년 여름철은 꽃게 금어기이고, 금어기 동안 살을 통통하게 찌운 꽃게는 가을 이 되면 제철이 된다. 요즘에는 4계절 내내 꽃게를 즐길 수 있지만 봄에는 암게를, 초가을에는 수게를 먹어야 꽃게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가을 수게는 살이 많고 내장이 고소하다. 초가을의 암게는 산란을 마치면서 살 이 빠지고 껍질이 물렁해지는데 살이 차오르는 10월 중순부터 먹는 것이 좋다. 꽃게는 부드러우면서도 달큼한 맛이 있어 꽃게 본연의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는 꽃게찜, 국물이 시원한 꽃게탕, 짭조름하고 달달한 게장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요리 방법은 달라도 야들야들한 꽃게살을 느끼기에는 매한가지, 개인의 취향대로 맛보기만 하면 된다. 꽃게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낮아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난 다. 꽃게의 타우린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아미노산 성분으로 혈압을 낮추고 혈압 상승을 막는다.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껍질의 키토산은 혈압과 콜 레스 테롤 수치를 관리하는데 효과가 있다. 꽃게는 배딱지를 보고 암수를 구별하는데 배딱지가 둥글고 넓으면 암게, 좁고 삼각형이면 수게이다. 손으로 꽃게를 들었을 때 껍질이 단단하고 묵직한 것, 다리 가 빳빳하고 움직임이 좋은 것을 구입한다.

 

 

깊어가는 "가을의 별미"송이 

가을철 제철 음식의 육지 대표는 버섯이다. 그중 ‘송이 맛을 보고 가을을 논하 라’고 할 만큼 가을 버섯의 진미는 송이다. 맛이 달고 향기로운 송이버섯은 소나 무와 공생하며 소나무의 향을 가득 품고 있는데, 흙에서 양분과 색까지 흡수한 듯한 무늬까지 존재감이 대단하다. 일 년에 한 달 정도 만날 수 있는 송이는 결대로 쭉쭉 찢어서 꼭꼭 씹어 날겠어 로 맛을 보면 알싸한 맛 뒤로 달큼한 맛이 차오른다. 식감은 쫄깃하다. 그다음엔 잘 달군 팬이나 은은한 숯불 위에 송이를 도톰하게 찢어서 구워 먹는다.

 

쫀득함과 향은 배가 되고 촉촉한 맛이 살아난다. 예전부터 귀한 버섯으로 대접받았던 송이는 항암 효과가 뛰어난 버섯 중에 하 나로 꼽힌다. 강력한 항암 작용뿐 아니라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또, 장과 위의 기능을 강화해주는 효능이 있어 식욕을 돋우고 설사를 멎게 하며 몸에 기 운을 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송이는 갓이 피지 않고 갓 둘레가 자루보다 약간 굵고 은백이 선명한 것을 고른 다. 갓이 두껍고 단단하며 향이 진하고 자루 길이가 길지 않은 것이 좋은 송이다.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