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 도감에는 표준명 도다리란 종이 따로 기술돼 있지만, 남해안 일대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도다리라 불리는 생선의 표준명은 "문치가자미"에요.
[추천 이유]
한겨울에 산란을 마친 문치가자미가 산후조리를 위해 연안으로 들어와 먹이 활동을 왕성히 하는데 이때 어업량이 늘기 때문이에요.
3월 제철 음식 두번째 세 번째, 멍게와 미더덕
멍게와 미더덕은 사촌지간으로 특유의 바다 향이 나는데, 이향은'신티올'이라 불리는 성분으로부터 발산돼요. 회로 먹으면 살짝 쌉싸름하면서도 특유의 청량감이 있죠. 멍게를 싫어하는 이들은 바다 향이 강해 손사래를 치기도 하죠.
[추천 이유]
봄철에 대량으로 출하해 가격이 저렴해지고 이때가 가장 맛이 좋아요. 미더덕은 봄철에 반짝 출하하고 유통하면 끝나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맛볼 수 없죠.
3월 제철 음식 네번째 홍게
대게와 함께 인기 있는 갑각류이지만 최근 밀려드는 수입산 킹크랩과 대게의 인기에 가려졌어요. 품질이 들쑥날쑥한 데다 대게만큼 품질 보장이 안 된다는 불신 때문인데요.
[추천 이유]
봄철로 접어들면서 부터 초여름까지는 홍게도 어지간하면 살이 찰 만큼 품질이 좋아지기 때문에 봄에 먹어야 할 제철 수산물로 추천해요.
3월 제철 음식 수산물 야무지게 고르기!
문치가자미(도다리)
문치가자미는 대부분 활어로 유통돼요. 횟감용은 작은 것이 좋고, 배가 불룩하면 알배기일 확률이 높아요. 등 쪽이 두툼한 것이 상품성이 좋아요. 보통 3월 말이면 개체에 따라 살이 오르는 문치가자미가 활어로 들어오는데 품질이 좋을수록 살이 두툼하므로 같은 길이라도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을 고르세요.
멍게와 미더덕
멍게는 붉은색이 선명하고 뿔이 삐죽삐죽 나온 것이 좋아요. 같은 멍게라도 뿔이 많은 뿔 멍게, 뿔이 없는 민둥 멍게 그리고 그 중간 형태를 띠는 것도 있죠. 가급적이면 뿔이 도드라진 멍게를 '픽'하세요.
모양은 홀쭉한 것보다 둥글둥글한 것이 좋고, 손으로 쥐면 터질 듯 빵빵한 것이 신선해요. 미더덕은 붉은 기가 선명히 돌면서 윤기가 나고, 돌기가 거친 것을 고르세요.
홍게
홍게를 고를 때는 살아 있는 것을 고르고 거꾸로 들었을 때 집게 다리를 활발히 움직이는 것을 고르세요. 홍게의 배딱지 색만 봐도 어느정도 품질을 예상할 수 있는데 색이 초콜릿에 가까운 진한 붉은색이 좋아요.
문치가자미(도다리)는 작은 것은 뼈째 회로 먹고, 큰 것은 도다리 쑥국을 끓여 먹으면 맛있죠. 초봄의 쑥은 여리고 향이 강한데 도다리와 함께 끓여내면 일품이에요. 특히 봄에 나는 햇쑥을 크게 한 움큼 넣어 끓이는데, 이때 쑥국의 국물은 육수를 따로 사용하지 않고 맹물에 도다리로만 맛을 내고 약간의 된장을 넣어 감칠맛 살린 레시피를 추천해요 개운한 맛이 기가 막힌다고 하네요.
보통 살아 있는 멍게를 즉석에서 손질해 먹지만, 손질 후 냉장고에 넣어 반나절 가량 숙성해서 먹으면 향이 더욱 좋아요. 새싹 채소와 상추 등과 함께 버무려 먹는 멍게 비빔밥, 그리고 흰쌀밥에 멍게 젓갈을 곁들이면 밥도둑이 따로 없어요. 미더덕은 산지인 진동만 일대와 창원, 거제도에서는 전국 중 유일하게 회로 즐길 수 있죠. 미더덕 콩나물 찜이 맛있고 미더덕을 넣고 만든 해물탕, 찜을 추천드립니다.